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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천자춘추] 철가방 기부천사의 아름다운 이야기(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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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7,028회   작성일 : 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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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에 위치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1층에는 ‘초록우산 명예의 전당’이 있다. ‘초록우산 명예의 전당’에는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한 장기후원자, 고액을 후원한 후원자, 그리고 남다른 사연으로 재단과 인연을 맺은 특별후원자들의 이름과 얼굴이 게시되어 있다.


명예의 전당에 게시되어 있는 후원자들은 각기 다른 계기로 재단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그분들 중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는 김우수 후원자의 이야기는 조금 더 특별하다.


故 김우수 후원자는 초등학교 중퇴가 최종학력으로 어릴 적부터 외롭게 자랐다. 7살에 보육원에 입소하였다가 보육원 생활이 맞지 않아 12세 때 가출을 하였고 보육원을 나온 후 갈 곳이 없던 그는 노숙, 구걸 등을 하며 생활하다 잠깐의 실수로 교도소에 가게 되었다.


2006년 출소를 앞둔 어느 날 우연히 어린이재단에서 발행한 월간지 ‘사과나무’에서 가정폭력을 당한 아이들의 사연을 읽고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결심을 하게 되었다.


교도소 출소 후 중국음식점 배달원 일을 하면서 그가 매월 받는 월급은 70만원 정도였다. 이 중 묵고 있던 고시원 월세비 25만원을 내고 나면 얼마남지 않는 빠듯한 형편이었지만 매달 5만~10만원씩을 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어린이재단을 통해 후원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1년 9월 생업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가던 중 교통사고로 결국 생을 마감하였다.


어린이재단에서는 일가친척이 없던 그가 떠나는 길이 쓸쓸하지 않도록 장례를 준비하였고 많은 조문객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였다. 고 김우수 후원자의 감동적인 사연은 배우 최수종 씨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로 ‘철가방 우수씨’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생전 김우수 후원자는 “아이들 사진을 보면 내가 적게 쓰더라도 후원하고 싶어요. 오랫동안 후원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라고 말했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너무도 힘들고 팍팍하다고 느낄 그의 넉넉하지 않은 삶 속에서도 고 김우수 후원자는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25일은 고 김우수 후원자의 기일이다. 그의 이야기는 ‘철가방 기부천사’라는 별명과 함께 세상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의 아름다운 삶에 존경을 표하며 다가오는 기일에는 김우수 후원자의 따뜻한 마음처럼 나눔에 함께 동참하길 권해 본다.



김승현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