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국내에 가정위탁의 이미지가 낯선 가운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가정위탁사업이 어느덧 15년째를 맞고 있다. 가정위탁은 부모의 질병ㆍ가출ㆍ사망ㆍ수감ㆍ학대 등의 사유로 친가정에서 아동을 키울 수 없는 경우 위탁가정에서 일정 기간 아동을 양육했다가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복지 서비스다.
입양과 달리 친부모가 양육 상황을 회복할 때까지 위탁가정에서 동거인의 자격으로 일정 기간 아동을 양육해주는 방식이며 아동은 친부모와의 분리로 인한 불안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가족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다. 경기가정위탁 가구 수는 총 1천106세대로 아동은 1천336명에 달하며 유형은 ▲대리양육가정위탁 ▲친인척가정위탁 ▲일반가정위탁으로 나뉜다. 전체 가정위탁 가구의 63%를 차지하는 대리양육가정위탁 가구는 친ㆍ외조부모에 의한 양육 방식이며 친인척에 의한 양육방식인 친인척가정위탁 가구는 31%를 차지한다.
혈연관계가 아닌 일반인에 의한 양육인 일반가정위탁 가구는 6%로 알려져있다. 현재 도내에서 가정위탁사업을 진행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는 지난 2003년 도내 남부지역 21개 시ㆍ군에서 해당 사업을 위탁받은 게 인연이 돼 현재에 이르렀다.
센터는 ▲예비위탁부모 발굴 ▲아동과 위탁부모의 연계 및 배치 ▲후원자 및 위탁부모 모집을 위한 캠페인 진행 ▲자문위원회 운영 및 유관단체 간담회 개최 ▲자립지원 캠프와 장학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활동을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지난 2015년부터 도와 함께 추진하는 ‘부모둥지드림’ 프로그램으로 요보호아동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반위탁부모를 지지ㆍ활성화하고자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긴급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일시위탁 진행은 물론 초기정착금, 양육지원금 지급과 영유아 및 장애아동을 위탁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기본교육과 보수교육을 진행한다. 초기정착금은 100만 원이며 양육 보조금은 매달 15만 원이다.
아울러 가구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다르게 지급되는 위탁아동 국민기초생활수급비까지 있어 가정위탁가구가 위탁아동으로 인한 경제적 곤란에 시달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 이같은 가정위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위탁부모 보수교육을 1년에 두차례 진행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가정위탁 지원을 위해 부모교육 및 정서지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위탁부모 소득공제 및 디딤씨앗통장 가입 등 정신적, 물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는 어려운 양육환경에 놓인 아동과 부모를 가정위탁을 통해 적극 돕겠으니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가정위탁에 참여할 가정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