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Child First’ 프로젝트 ... "꿈 키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갖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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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조회수 : 5,181회
작성일 : 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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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경기일보와 함께하는 ‘Child First’]
일곱 식구와 방 2개 비좁은 집서 지내는 16세 동길이
“방을 따로 쓰는 게 유일한 희망인 상황이에요.”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남동길(16ㆍ가명) 군은 현재 가정상황을 이야기하면서 한숨 쉬었다.
남 군의 가정은 외할머니와 외삼촌, 누나와 동생 3명으로 이뤄진 7인 가정이다. 식구 숫자는 많지만 방 2개에 약 35㎡(11평)짜리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장롱을 비롯한 수납가구와 냉장고, 세탁기, 냉ㆍ난방기 등이 고장났거나 노후돼 집이 집으로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방이 좁다보니 베란다까지 이불을 깔아 잠을 자고 있는데다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생활공간이 전혀 확보되지 않아 애로가 크다.
현재 월 가구 소득은 기초생활수급 비용에 정부보조금 200만 원으로 7명의 식구가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가계를 이끌어야 할 외삼촌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단순기술직으로만 종종 일하고 있는데다 외할머니도 우울증과 당뇨를 앓고 있어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런 가운데 남 군의 친누나도 ADHD를 앓고 있어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들 가정은 지난 2004년 남 군의 친부모가 정신질환을 비롯한 여러 사유로 자녀를 양육할 수 없어 외할머니가 아동들을 가정위탁으로 보호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이번달 매입임대주택에 선정돼 방 3개가 있는 주택으로 이사갈 수 있게 됐지만 가구가 노화된데다 이사비용 마저 부족해 마냥 장밋빛 미래만을 그릴 수는 없는 상태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가계 상태로는 2~4년 후 남 군과 누나가 성인이 돼 가계에 보탬이 되거나 독립한다고 해도 악순환이 약 10년 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들 가정을 향한 이웃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