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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문화일보] "또래들과 함께하니... 친구맺기·진로찾기 다 자신감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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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회   작성일 :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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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또래들과 함께하니... 친구맺기·진로찾기 다 자신감 생겼어요”

가정위탁 보호를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또래들과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소통하며 모임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직접 결정하는 위탁아동 자조모임 ‘그린나래’가 6년째 활동을 이어가면서 성과를 속속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그린나래는 가정위탁 청소년들이 직접 관계를 맺으며 한 발자국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갯짓’에 비유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청소년기를 정해진 답이 아닌 자신만의 색으로 자유롭게 그려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1년 시작돼 올해로 6년째를 맞은 그린나래는 16~19세 가정위탁 아동의 또래 간 자치활동을 통해 자기 이해는 물론 환경 이해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긍정적인 또래 관계 형성, 사회관계 기술 향상이 목표다.

청소년기는 또래와의 관계를 통해 의사소통 방식과 관계 형성, 갈등 해결 등을 배우며 자아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시기다. 하지만 가정위탁 보호 청소년의 경우 자신의 경험이나 고민을 또래와 자유롭게 나누고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자조모임은 이들이 비슷한 경험을 가진 또래와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지지를 얻고, 또래 관계를 넓혀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올해 그린나래의 특징은 청소년의 ‘참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결정’의 기회를 넓힌다는 점이다. 올해는 참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주체적으로 표현하고 또래들과 경험을 나누는 한편, 자치활동으로 직접 선택하고 결정하는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소년이 단순한 활동 참여자를 넘어 하나의 주체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경험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또래 간 상호 지지, 자치 경험으로 보호 종료 이후에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정기모임은 월 1회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여름에는 2박3일 캠프도 마련된다. 연말에는 송년회를 열어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자신의 변화와 경험을 정리하는 시간도 갖는다. 참여 희망 아동은 사례관리자와 함께 첫 회기를 체험한 뒤 자신의 의사에 따라 모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실제 그린나래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 그린나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자립 역량 등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심리 역량 부문에서 60% 이상의 아동이 자기효능감 향상과 불안·외로움 감소, 사회적 지지 관계 확대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경제 및 자립 역량에서도 80% 이상의 아동이 자립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자기 이해와 경험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변화는 참여 아동들의 활동 경험에서도 나타난다. 참여 아동들은 또래와 함께하면서 혼자였다면 시도하기 어려웠던 활동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참여 아동은 “해보고 싶은 게 많지만 혼자 하기에는 어려웠던 활동을 그린나래에서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래와 함께 활동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정서적 지지를 얻는 경험도 이어졌다. 한 참여 아동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활동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재밌다”며 “빨리 모두와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활동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또래 간 친밀감과 신뢰가 쌓이면서, 그린나래는 어느새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지지를 얻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린나래를 통해 아동의 ‘자기표현’ 기술도 향상됐다. 패들렛(하나의 작업공간에 초대된 다수 사람들이 메모지를 붙여 공유하는 작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활동 소감 나누기와 자유로운 대화, 여름캠프에서의 감정 일기 작성 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돌아보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경험을 반복한 결과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언어 사용이 늘면서 자기수용과 자존감의 변화가 나타났다.

출처 ㅣ 문화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김지현 기자